고양이의 혈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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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류상진 작성일26-09-02 09:59 조회26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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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의 혈투
오늘은 그동안 강한 추위 때문에 얼어있던 대동강물이 풀리고 땅속에서 겨울잠을 자던 개구리가 잠에서 깨어 기지개를 켜고 밖으로 나온다!’는 3월의
절기 경칩(驚蟄)인데 ‘지난겨울 동안 움츠렸던 생명들이 갑자기 밝고 따스한 햇살을 보고‘우~루~루!’ 몰려나오면 어떻게 될까? 하는 느낌이 들면서
괜한 걱정을 해 보며 빙긋이 웃었다. 모임이 있어 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마치고 친구 차로 우리 집골목 앞에서 내렸는데 “오빠! 어디 다녀오세요?”하는
소리가 들려 고개를 돌려보니 둘째 여동생 친구가 황색 바탕에 하얀색 큰 점이 있는 제법 큰 고양이 한 마리를 안고 무언가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오늘 친구들과 모임이 있어 다녀오느라고. 그런데 고양이가 배가 제법 부른데 임신했을까?” “수컷이라 임신할 수는 없고 그냥 덩치만 커요.” “그런데
무슨 이야기를 정겹게 하고 있어?” “정겹게 하는 것은 아니고 어디 나가면 죽도록 두들겨 맞지 말고 빨리 돌아오라고요.” “그러면 싸움은 잘할까?”
“저렇게 덩치가 커도 저보다 더 큰 고양이가 와서 싸움을 걸면 해 보지 못하고 두들겨 맞더라고요.” “저 고양이도 상당히 덩치가 큰 편인데 더 큰 게
있다고?” “예! 있어요! 저쪽 아래아래 두 번째 골목집에서 기르는데 우리 거보다 훨씬 크더라고요. 그런데 며칠 전 고양이끼리 싸우는데 덩치가 너무
크다 보니까 게임이 안 되게 그야말로 죽도록 두들겨 맞더라고요.” “그러면 말려야지 그대로 두었을까?” “처음에 싸울 때는 설마 저렇게까지 싸울까?
할 정도로 양쪽 앞발을 마치 손처럼 사용하여 뺨을 몇 차례 사정없이 치는 것 같더니 어느 순간 이빨로 사정없이 물어뜯는데 피가 ‘뚝~뚝’ 떨어지면
사람 같으면 그렇게 하지 않을 텐데 피를 흘리든 말든 ‘죽어라!’ 하고 때리고 물어뜯고! 아이고! 정말 무자비하고 잔인하더라고요! 그런데 왜 그렇게
고양이들은 인정사정없이 싸우는 걸까요? 서로 오순도순 살면 얼마나 좋아요.” “그게 동물들 특히 사람이 돌봐주는 ‘반려동물’ 들은 때가 되면
밥 주고, 또 간식 주고, 또 몸에 조금만 이상한 것이 묻어 있어도 목욕까지 시켜주고, 또 조금만 이상하면 병원에 데려가고. 그러니 다른 동물 눈치 보고
싸울 필요가 없는데 야생에서 살아가는 동물들 특히 요즘 문제가 되는 길 고양이나 들개들은 먹이를 찾지 못하면 그야말로 죽음이니까 먹이를 찾으려고
필사적으로 움직이는데 저 아랫집 고양이 입장에서 본다면 윗집 고양이를 멀리 쫓아내 버려야 마을에 있는 암컷들을 모두 다 차지하면서 그야 말고 이 마을에
제왕(帝王)이 되는 건데 동생 집 고양이가 아무리 두들겨 패도 도망갈 생각을 않고 버티고 있으니 얼마나 눈엣가시처럼 보이겠어?” “오빠 말을 들어보니
정말 그러네요.”하는 순간 어디선가 암컷 고양이가 새끼들 네 마리를 데리고 여동생 차 밑에 그릇에 담겨있는 사료를 먹기 시작하자 “나비야! 애기들
데려왔어? 오늘도 정말 예쁘네~에!” 하더니 갑자기 생각났다는 듯 “그런데 오빠! 저쪽 집고양이는 여기 암컷은 공격하지 않데요. 혹시 새끼가 있다고
그러는 걸까요?” “새끼가 있어 그러는 건 아니고 저 수컷 고양이가 쫓겨나면 모두 여기있는 암컷 고양이는 자동으로 자신이 차지하고 또 새끼까지
낳아줄 텐데 뭐하러 물어뜯고 싸워? KBS TV에서 방송하는 동물의 왕국이라는 프로그램을 보면 무리 생활을 하는 사자 같은 동물들도 수컷만 쫓아내면
거기 있는 암컷들은 모두 자신의 차지가 되면서 거기 있는 새끼들은 모두 죽여버리고 자신의 새끼를 낳도록 치열하게 싸우는 모습을 봤는데 그게 우리 동네에서도 그럴 줄을 꿈에도 몰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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